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 모 씨가 프랑스에서 귀국했습니다.
강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대신 아버지가 국민 앞에 사죄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경찰에게 양팔을 잡힌 채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 (SNS에 폭파하겠다는 글을 왜 올리신 건가요?)…. (프랑스로 왜 출국하셨나요?)….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고 전화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 22살 강 모 씨가 프랑스 현지로 날아간 아버지의 설득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전 보좌관인 아버지 강상욱 씨는 아들을 대신해 사죄했습니다.
▶ 인터뷰 : 강상욱 / 강 씨 아버지
- "대통령님과 정의화 국회의장님, 그리고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서 아버지로서 대단히 매우 죄송합니다."
아버지는 스스로 귀국 길을 택한 아들과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강상욱 / 강 씨 아버지
- "돈도 떨어지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먹을 것도 없어서 노숙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 귀국해 준 데 대해서 정말 고맙습니다. 아들아 사랑한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경찰은 강 씨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이미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해 바로 경기지방경찰청으로 이송했습니다. MBN 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