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를 돌며 당구장만 골라 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밤늦게 끝나는 당구장은 다음날까지 현금을 보관해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10분도 지나지 않아 밖으로 나오더니, 반대 방향으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44살 유 모 씨는 지난해 9월부터 넉 달 동안 모두 57차례에 걸쳐 2천4백만 원어치의 금품을 털었습니다.
밤늦게 영업이 끝난 당구장이 주된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려 미리 도구를 준비해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문을 뜯고 당구장 안으로 들어온 유 씨는 계산대에 있던 현금을 챙겨서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당구장 업주
- "깜짝 놀랐죠. (거스름돈을) 준비해놔야 해요. 그 돈에다가 현금으로 받은 것까지. 아르바이트생들이 마감하고 가는데, 은행 문이 닫았으니 입금을 못 시키잖아요."
지난해 초 교도소에서 출소한 유 씨는 일용직으로 근무하다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피의자
- "당구장에 현금이 많이 있는 줄 알고. 취직도 잘 안 되고 생활비도 없고 해서…."
경찰은 유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