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피의자가 어젯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사건 발생 19일만입니다.
밤사이 뺑소니 차량도 발견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 기자 】
네, 뺑소니 차량은 충북 음성의 한 농가에서 발견돼 경찰서로 이송됐습니다.
이곳은 피의자의 고향집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은 회색 쉐보레 윈스톰입니다.
발견 당시 차량의 엔진룸을 덮고 있던 보닛은 차체와 분리된 상태였습니다.
인근에는 차량 수리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구와 부서진 곳을 수리하려고 사 둔 부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 38살 허 모 씨는 어젯밤 11시 8분에 경찰서 후문을 통해 들어와 자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허 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 씨는 사고 당시 사람이 아닌 조형물이나 자루를 친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뒤늦게 자책감을 느껴 자수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허 씨는 용의차량이 애초 알려진 BMW에서 윈스톰으로 바뀌면서 경찰 수사에 부담감을 느껴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어제(29일) 저녁 7시쯤 허 씨 부인이 자신의 남편이 사고를 낸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실상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습니다.
허 씨의 자수 소식을 듣고 경찰서로 달려온 숨진 강 씨의 아버지는 자수해 고맙다며 오히려 허 씨를 위로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잠시 뒤인 오전 10시부터 언론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청주 흥덕경찰서에서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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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