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버지 분노/사진=MBN |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버지'
"자수해서 다행이다"라던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의 아버지가, 피의자 허씨의 태도를 보고 결국 분노했습니다.
앞서 피해자의 아버지는 허씨가 자수한 29일 밤 흥덕경찰서를 찾아가 취재진에 "잘 선택했다. 자수한 사람을 위로해주러 왔다"며 따뜻한 용서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뒤인 30일, 그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경찰 브리핑을 통해 알려진 허씨의 사고 이후 행적이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의 그의 진술을 언론 보도로 접하면서 허씨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30일 오전 흥덕경찰서 브리핑이 끝난뒤 사건 현장을 찾았다가 취재진을 만나 사고 순간 사람을 친 줄 몰랐다는 허씨의 진술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는 "1m77㎝의 거구가 빵봉지를 들고 걸어가는데 치었다고 가정할 때 사람이라고 보겠습니까, 강아지로 보겠습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짜 잘못했다면 솔직했으면 좋겠다"고 허씨를 질타했습니다.
그는 "자수라는 것은 스스로 잘못을 깨우치는 것"이라며 "진솔했으면 좋겠다"고 분노를 토해냈습니다.
그가 하루만에 이렇게 화를 낸 것은 허씨가 "사고 당시에는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말하고, 사고 차량을 부모의 집에 숨긴 뒤 부품을 구입해 직접 수리하는 등 범행 은폐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기
자수 역시 허씨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부인의 설득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밝혀진 것도 그를 화나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아버지는 "원망도 하지 않을 것이며, 용서할 준비는 이미 다 돼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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