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고장 차량에 대해 안전조치를 취하던 경찰관이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한 달 전에는 승진까지 했는데 부인과 어린 아이들을 남기고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트레일러 차량에서 분리된 컨테이너박스가 고속도로 차선을 막고 있습니다.
이를 피해 차량들이 아슬아슬 지나가지만 결국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46살 조희동 경위가 돌발 상황을 알리는 불꽃 신호봉을 설치하고 안전조치를 하던 중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조 경위를 친 승용차는 순찰차까지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순찰차 파편이 널려 있어 사고 당시의 충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동료 경찰관이 100m 앞 갓길에서 차량 서행을 유도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안기정 / 충남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위
- "사고 차량이 진행을 하면서 전방 상황을 잘 인지를 못한 거죠. 전방 주시를 잘 못하고…."
조 경위는 14차례나 포상을 받을 정도로 성실하면서도 믿음직한 경찰관이었습니다.
부인과 3명의 아이를 둔 가장인데다 지난해 12월 승진까지 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철민 / 경사(동료 경찰관)
- "무엇하나 흠잡을 데 없이 모든 걸 잘 처리하는 형님이셨습니다. 정말 소중한 형님을 잃어서 정말 슬픕니다."
경찰은 숨진 조 경위에 대해 일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충남지방경찰청장장으로 장례를 치를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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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