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협 조합장, 도대체 어떤 자리기에 이렇게 법까지 어겨가며 오르려고 할까요.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 천백여 개 농수축협 조합의 자산은 288조 원.
평균 자산은 2천500억 원, 조합원은 2천 명 정도입니다.
너도나도 이른바 물불 안 가리고 조합장이 되려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선거만 잘 치르면 하루아침에 중견기업 사장에 달하는 수장이 되는 것.
농산물 판매, 하나로 마트 운영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고장의 유지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입니다.
당근의 유혹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많게는 1억 원에 가까운 연봉에, 금액이 정해지지 않은 판공비, 운전기사까지 제공되는 곳도 많습니다.
▶ 인터뷰(☎) : 전 단위농협 관계자
- "(조합장이) 인사권이 있고 돈이, 사업을 할 때 리베이트나 이런 것이많아요. 사업이 많아서…. 몇천 억씩 쥐고 주무르니까."
이권도 이권이지만, 또 다른 생각으로 조합장 도전에 나서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합장 경력을 바탕으로 시군구 의원 도전, 즉 정치권에 진출하겠다는 계산입니다.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농수축협 조합장 선거.
철저한 불법 단속과 동시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