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장한 40대 특수강도가 경찰 임용 6개월 된 신참 여경에 붙잡혔다.
3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15분께 울산 남구 한 고시텔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흉기를 든 남성이 들어와 통장과 신용카드, 휴대전화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삼산지구대 이동현 경사와 우정수 순경(여·19)은 무전을 받고 출동해 3분만에 범행 장소 인근 은행에서 피의자 A씨(43)를 붙잡았다.
우 순경 등은 A씨의 큰 키(180㎝)와 인상착의가 신고 접수된 내용과 비슷해 용의자로 특정하고, 권총을 겨누며 몰래 접근해 양팔을 꺾어 제압했다. A씨는 경찰관이 들이닥친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가 반항할 틈도 없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삼산동 인근 아파트와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혼자 주차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하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자 과거 3개월간 거주하던 고시텔 업주를 대상으로 범행을
경찰 관계자는 "우 순경은 빨리 경찰이 되기 위해 중학교를 중퇴한 뒤 검정고시로 학업을 모두 마치고 지난해 8월 경찰에 입문한 최연소 경찰”이라며 "평소에도 신속하고 민첩하게 일하는 경찰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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