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경찰 수사가 부실투성입니다.
엉뚱한 차량을 용의 차량으로 지목한 것도 모자라, 사건 현장에서 윈스톰 차의 파편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고 현장에서 불과 170미터 떨어진 곳에 있던 CCTV를 보름이 넘도록 확인하지 못한 경찰.
초동 수사의 허점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차에 치여 숨진 지난달 10일, 사고 지점에서 유력한 증거물인 차량 파편을 확보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경찰은 당시 거둬간 파편이 윈스톰 차량의 안개등인 사실까지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파편에 관심을 갖지 않고 무시한 채 엉뚱한 차량만 추적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우리는 승용차(BMW)로 봤기 때문에, 이거 수사하기 바쁜데 (파편은) 어떻게 수사합니까? 인력이 한정돼 있는데…."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대응이 헛발질을 자초했고, 누리꾼 수사대도 헛수고를 한 셈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강태호 / 피해자 아버지 (지난달 29일)
- "80kg 거구가 차에 받혀서 쓰러져 죽었는데 현장에 증거가 하나도 없다는 게 참(이상했죠)…."
이 같은 지적에도 경찰은 결과론적으로 사건을 해결했다는 점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