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때는 아주 착하지만 술만 마시면 돌변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흔히 말하는 하나빼고 다좋은 남자친구, 만나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다정하고 이해심 많고 본인과 가치관이나 성격, 좋아하는 것들 어느하나 안 맞는 게 없을 정도로 좋은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술이었다.
글쓴이는 "술을 매우 좋아하고 술을 마시고 취했을 때 평소보다 과한 행동들을 하는 건 첫 만남부터 알고 있었다”라며 "사귀면 안그러겠지, 아주 가끔만 저러겠지 하고 넘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애를 시작하고 취할 때마다 자기가 말한 것이나 제가 말한 걸 기억을 못하는 것을 보고 일차적으로 놀라고, 둘째로 술에 취해서 자기 몸을 못 가누고 아무데서나 쓰러져서 자는 걸 보고 또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그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처음 본 자리에서도 혼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잠이 들 정도였다.
최근 들어 그 남자친구는 글쓴이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심한 주사를 부렸다.
글쓴이는 "이 사람이 취했구나 싶어 빨리 재워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화장을 지우러 잠깐 화장실을 갔다. 다시 나와보니 우리집 앞에 경비아저씨께서 서계셨다. 남자친구가 창문을 열고 밖에다 대고 소변을 봤다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남자친구를 데리고 들어왔는데, 남자친구는 취해서 헛소리만 중얼거리더니 제방 바닥에 계속 침을 뱉으면서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라며 "계속 침을 뱉길래 화장실에 데려갔더니 화장실에서도 계속 쌍욕을 중얼거리면서 계속 침을 뱉고 심지어 소변까지 화장실 바닥에서 해결하려길래 제가 겨우 저지했어요. 그러는 도중 내내 제게 계속 욕을 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이번 일로는 최악의 모습까지 본 것 같아 무섭다”라며 "정말 그날 밤 생각만 해서는 백번천번 헤어지고 싶지만 그 외로는 너무 좋은 사람이다. 술을 끊겠다고는 하지만 워낙 술을 좋아해서 그 말도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네티즌들도 대체로 글쓴이에게 헤어질 것을 권하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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