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립 어린이집에서 이번엔 아이를 차가운 얼음으로 학대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해당 교사는 아이가 꾸벅꾸벅 졸아 잠을 깨우려고 그랬다며 항변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남동구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해 5월.
한 보육교사가 3살배기 아이가 낮잠시간이 아닌데 졸았다는 이유로 얼음을 비닐봉투에 담아 아이의 몸을 문지른 겁니다.
게다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아이 머리를 때려 넘어지게 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보다 못한 동료교사가 원장에게 편지를 써서 알렸지만 아무 조치도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6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한 교사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고,
경찰은 학대 등의 혐의로 교사와 원장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문제는 해당 어린이집이 공립인데다 뜻있는 학부모와 교사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직접 운영을 맡으면서 인천시가 대대적인 홍보까지 했던 곳이라는 점.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뒤늦게 학대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 어린이집은 해당 교사와 원장을 교체했습니다."
담당 구청은 현재 해당 협동조합에 대한 위탁계약 해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