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강남의 한 주유소에서 세차를 마친 차량이 갑자기 앞으로 돌진해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자는 급발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세차장에서 급발진 의심 사고가 일어난 건 한두번이 아닙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차를 마친 차량이 서서히 움직이나 싶더니 돌연 속도를 냅니다.
그대로 무섭게 돌진해 앞에 있던 건물의 통유리를 산산조각냅니다.
이번엔 세차장을 나선 차량이 말을 듣지 않자,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옆의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에야 멈춥니다.
모두 급발진이 의심되는 사고입니다.
서울 강남의 한 주유소 세차장.
자동 세차를 끝낸 검은색 쏘렌토 차량이 도로 쪽으로 돌진하더니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도 거침없이 달려 나갑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세차장 직원 45살 김 모 씨는 이 사고로 크게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집기를 부수고 단 몇 초만에 세차장을 벗어난 차량은 도로 중앙선까지 가서 멈춰섰습니다."
쏘렌토 운전자인 47살 송 모 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차장에서 급발진 추정 사고가 많은 이유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세차할 때 차량의) 시동을 켜놓으니까 공기를 계속 빨아들이는데 물을 계속 뿌리니까 물과 공기가 뒤섞이죠. 공기와 연료가 섞일 때 수분까지 들어가면 (엔진의) 상태가 변할 수 있어요."
경찰은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하기로 하고, 송 씨를 조만간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