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택시 250여 대를 털어온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2년 전 교도소에서 나온 뒤 일용직으로 일했지만,돈벌이가 되지 않자 다시 절도에 나선 겁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원룸 앞을 서성거립니다.
주위에 인기척이 없는 걸 확인하더니 원룸 주차장에 있던 택시로 다가갑니다.
잠시 후 손에 무언가를 들고 황급히 도망가는 남성.
전국을 돌며 택시를 털어온 장 모 씨입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장씨가 범행을 저지른 현장 중 한 곳입니다. 장씨는 보통 한 도시에서 2~3일 머물면서 범행을 저질렀고 곧바로 다른 도시로 이동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래 / 광주 북부경찰서 강력2팀장
- "전국 대도시 위주로 고속버스를 이용하면서, 계속 떠돌아다니고, 모텔과 찜질방을 전전하면서 택시만을 골라서…."
전국 20여 개의 도시에서 250여 대의 택시를 턴 장 씨.
2012년 비슷한 전과로 교도소 출소 후 일용직으로 일했지만, 결국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절도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피의자
- "다른 데 일하다 있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다시 손대게 된 거고요. (생활 경비나 이런 거 마련하기 위해서요?) 예."
이렇게 챙긴 돈만 2,600만 원.
▶ 인터뷰 : 피해 택시기사
- "어이도 없고 황당하고 거기다 세워도 생전 그런 일이 없었는데, 그리고 택시 가지고 그런 일을 한 번도 안 당해봤고…."
장씨는 2년 만에 다시 철장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