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버려진 동물을 보호하는 비용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아가는 이들에게 5만 원의 반환비용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에서 버려진 동물들이 보내지는 한 동물 보호소.
취재진이 나타나자 우리 안의 고양이들이 다가와 응석을 부립니다.
사람을 피하는 야생 고양이들과 달리 사람의 손길이 익숙한 것.
발견 하루만에 주인을 찾은 이 강아지는 예쁜 옷까지 입고 주인을 기다립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앞으로 이렇게 동물보호소에서 잃어버린 동물을 찾아가게 되면 서울시가 5만원 범위 내에서 반환비용을 청구할 수 있게 됩니다."
매년 유기동물 보호에 들어가는 부담이 늘면서 예산 마련을 위해 과태료를 도입한 겁니다.
▶ 인터뷰 : 배은진 / 동물구조관리협회 의료팀장
- "다친 아이들이 들어오는데 저희 쪽에서 치료를 해줄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고요. 그 예산 갖고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요. "
지난해 서울시가 보호하다 주인에게 돌아간 동물은 총 2천여 마리.
마리당 5만원이면 총 1억 원 정도의 수입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수의 동물들이 안락사되거나 폐사하고 있어 유기동물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