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4대 재벌인 추 타이 폭(周大福·Chow Tai Fook) 엔터프라이즈 그룹(CTF)이 인천 영종도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립을 추진한다.
CTF와 인천시, 인천경제청은 12일 인천시청에서 영종복합리조트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TF는 영종도 미단시티 9만4121㎡(2만8000평) 부지에 26억 달러(2조6250억원)을 투자해 외국인 전용카지노, 특급호텔, 쇼핑시설, MICE·엔터테인먼트 시설, 부동산 투자이민제 시설 등 복합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 기간인 올해부터 2019년까지 1조1250억원, 2단계 기간인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CTF는 이달 중 인천에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6월내 사업계획서를 완성해 문화체육관광부에 복합리조트 선정을 위한 사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정부투자 활성화 대책' 방안으로 관광 인프라 확충 분야를 발표한 문화부는 연내 2개 내외의 신규 복합리조트를 선정할 방침이다.
CTF가 사전 심사를 통과하면 영종도에 복합리조트를 집적화하겠다는 인천시의 목표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현재 영종도에는 국내 최대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그룹이 지난 11월부터 인천공항국제업무단지(IBC-Ⅰ)에 외국인전용카지노 등 복합리조트를 짓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카지노 사전심사를 통과한 리포&시저스(LOCZ) 복합리조트도 올해 하반기부터 미단시티 부지에 건물을 올릴 계획이다.
인천시는 "영종도에 MICE형, 테마파크형 복합리조트를 집적화해 관광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 글로벌 기업인 CTF는 홍콩 증시에 부동산개발, 호텔, 카지노, 상업시설, 사회기반시설 등 8개 계열사가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이 400억 달러(41조원)에 이른다.
CTF 창업자인 청유통(Cheng Y
CTF는 지난해 11월 홍콩 본사를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