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갓난아기의 시신이 담긴 가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가방 안에는 학교 체육복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기의 엄마가 학생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 마천동의 한 주택가.
지난 12일 오전 동네 공터를 지나던 주민들이 수상한 가방이 버려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가방 안에는 갓 태어난 여자 아이의 시신이 들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가방 목격 주민
- "바지가 이만큼 나와 있어요. 이런 걸 주워다 파니까 쏟았더니…. 심장이 떨리고 손도 떨리고 아침도 못 먹고."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숨진 채 발견된 아이는 태어난 지 열흘 정도밖에 안 된 상태로 태반과 탯줄까지 붙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미성년자가 아이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방에서 학교 체육복 등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신이 발견된 공터 인근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아직 누가 시신을 유기했는지 특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만, 외부인의 통행이 적은 지역이어서 인근 주민의 소행일 수 있다고 보고 주변을 탐문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