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있는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 개발사업을 앞두고, 오늘 강남구청이 구룡마을 주민회관을 철거합니다.
지난 6일, 용역과 마을 주민 사이에 이미 한 차례 몸싸움이 있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 한 시간 후면 철거가 시작된다고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강남 구룡마을 주민회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철거는 잠시 후인 오전 8시부터 시작됩니다.
현재 용역과 마을 주민들 사이에 몸싸움은 없는 상태인데요.
몸싸움이 심했던 지난 6일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오늘은 주민들이 반대 집회를 열지 않을 거라고 했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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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행정법원에서 행정대집행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한 데 따르기로 한 겁니다.
오늘 수서경찰서에서는 약 70명 정도의 경력이 지원을 나와있는데요.
경찰 측은 충돌보다는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주민회관 건물은 진작부터 거의 붕괴된 상태인데요.
강남구청 측은 "회관의 철골구조가 불안정해 천장이 붕괴할 위험이 있고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건물은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존치기한이 만료된 위법건물이라는 게 강남구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비판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구룡마을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시 개발방식을 지지해 왔지만, 강남구 방식으로 사업이 결정되자 집회를 열며 반발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강남 구룡마을 주민회관 앞에서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