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첫 명절, 시댁 어르신들께는 용돈을 얼마나 드려야할까. 특히 홀시어머니라면 친정 부모님과 비교해 부족함 없이 드려야하는지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최근 유명 포털 사이트 한 게시판에는 이같은 고민을 털어놓은 글이 게재돼 네티즌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설 시댁 용돈 얼마쯤 드리세요?"란 제목의 글로 지난해 10월 결혼한 새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홀시어머니에 외아들 집에 시집을 왔다며 얘기를 꺼냈다.
그는 "시아버님은 일찍 돌아가시고 시어머니 혼자 계시는데 아직 일을 하고 계신다”며 "이번 설이 결혼 후 첫 명절이라 차례상 장 보고 하는 것은 어머님이 알아서 하신다고 하는데 그럼 용돈을 얼마정도 드리면 될 지 가늠이 안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일단 그는 친정에서는 소고기를 원해 한우세트 15~20만원짜리를 선물하고 용돈은 따로 드리지 않을 계획이다.
시어머니께는 과일선물세트 5만원짜리를 미리 주문한 상태로 이 과일과 함께 드릴 용돈 액수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
그는 "남편은 결혼 전 보통 명절에 용돈으로 20만원 정도를 드렸대요. 하지만 결혼을 했는데 똑같이 20만원을 넣기는 좀 그런 것 같고, 그렇다고 차례 비용까지 생각해서 더 드리자니 친정에 해드리는 것과 너무 비교가 되네요”라고 말했다.
특히 결혼 후 첫 명절에 드리는 용돈이 앞으로 시어머니께 드릴 용돈으로 고정될 가능성도 커 신중해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베스트 댓글로 뽑인 의견으로는 남편이 원래 드리던대로 20만원이 적당하고 조언이었다.
그는 "결혼했다고 더 드릴 필요없다”며 "결혼하면 양가에 나가는 돈이 어차피 두배가 되니 금액을 더 올릴 필요는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시어머니께서 직접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장을 보신다고 하니 그에 따른 비용을 용돈에 포함시키는 게 바람
그는 "과일세트 5만원짜리에 용돈 20만원, 그리고 제사비용까지 더 드릴 생각을 한다면 30만원 정도 드리는 게 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홀시어머니인 것과 상관없이 시댁과 친정에는 공평하게 용돈을 드리는 게 좋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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