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수억 원에 달하는 최고급 외제 승용차의 운전자가 추돌 사고를 내고 도망쳤습니다.
무면허 상태였던 운전자는 회사 동료에게 대신 운전을 했다고 거짓말을 시켰지만, 바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역삼동의 왕복 8차선 도로.
지난 11일 3차선을 달리던 벤틀리 승용차가 앞서 가던 에쿠스 차량과 부딪혔습니다.
벤틀리 운전자 30살 오 모 씨는 사고 수습 과정에서 갑자기 도주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5분쯤 지나 30살 김 모 씨가 나타나 자신이 벤틀리 차량을 운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탓에 오 씨의 거짓말은 금세 들통났습니다.
알고 보니 오 씨는 지난해 음주운전이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겁을 먹고 도망친 뒤, 회사 동료인 김 씨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
- "도망간 건 처벌 받는 거고 (처벌받나요?) (처벌) 받아야지 안 받아요? (사고는) 보험처리를 하면 되는 거죠."
오 씨는 벤틀리가 회사에서 리스해 함께 사용하는 차량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