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는 한 50대 남성이 재혼한 부인과 그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건이 일어난 건 오늘 새벽 6시쯤.
55살 김 모 씨는 자신의 아파트 1층에 나와 있었습니다.
의붓아들 송 모 씨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김 씨는 다짜고짜 다가가 흉기를 휘둘렀고, 송 씨는 그 자리에 쓰러집니다.
김 씨는 이를 말리던 이웃주민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그리고 김 씨가 향한 곳은 자신의 집인 아파트 9층.
재혼한 부인과 심한 말다툼을 벌이더니 결국 또다시 흉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세 사람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김 씨는 9층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바로 이곳으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끔찍한 사건에 이웃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난 성당에 갔다가 (새벽) 6시 미사 끝나고 7시에 여기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무서워서 저리로 도망갔지."
아들과 부인은 모두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특히 아들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의자 본인이 숨지면서 가정불화가 있었다는 점 외엔 그가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을 벌였는지는 전혀 확인되지 않은 상태.
경찰은 목격자 등을 통해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