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구조개혁 과정에서 대학 정원을 강제로 줄이지 않겠다고 15일 밝혔다.
황 부총리는 이날 오전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열린 특강에서 대학구조개혁 방식에 대해 "대학 정원을 늘려라 줄여라, 교육부가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대학구조조정을 내부에서 자율적으로 하고 정부는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해 1월 대학 구조개혁을 통해 2023년까지 대학 입학정원을 16만명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국회에선 교육부가 대학의 정원 감축을 강제할 법안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
황 부총리는 대학구조개혁이 지방대 위주로만 이뤄져 수도권대과 지방대의 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상대평가로 서열화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 평가는 미래지향적으로 절대적인 기준으로 하고 정책과 재정수단을 분리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황 부총리는 대학생 학비와 대출 부담을 경감시킬 것을 강조하며 "직장을 가진 뒤 갚는 학자금 대출의 이자가 2%대까지 떨어졌지만 나중에 재정이 확보되면 더 낮추도록해야 한다”고
황 부총리의 이번 강의는 서울역에서 출발해 충남 신창역까지 가는 누리로 열차 안에서 진행됐으며 학생과 학부모 100여명이 참석했다. 충남 아산시 소재의 순천향대는 2002년부터 학기 중에 서울 등 수도권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열차강의를 개설해왔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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