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초짜 해커가 우리 개인정보 1천만 건을 해킹해 국내 광고업자에게 팔아넘겼습니다.
우리나라 개인정보를 해킹하는 게 너무 쉬었다는데, 이런 해커가 중국에는 넘쳐 난다고 합니다.
이 중국인 해커, 우리 경찰이 쫓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우리나라에 놀러왔다가 붙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불법으로 거래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광고영업을 해온 겁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OO인데요."
개인정보를 판 사람은 중국인 39살 여 모 씨.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국내 외식업체와 병원 등 104곳의 개인정보를 해킹해 국내 광고대행업자에게 돈을 받고 넘겼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해킹된 개인정보는 확인된 것만 1천만 건이 넘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개인정보가 광고대행업자의 입맛에 맞게 거래됐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성형외과 광고대행업체에는 주로 20~30대 여성의 개인정보가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선 원 /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해킹된 개인정보 중에는 계좌번호와 신용카드 번호까지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여 씨가 중국에서 이른바 '초짜 해커'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여 모 씨 / 중국 조선족 해커
- "기술적인 부분도 아니고 중국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나와 있어요. (해킹 방법이 있다는 건가요?) 예."
여 씨는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춘절을 맞아 관광차 한국을 찾았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