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총기 난사 사건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했다가 변을 당한 고 이강석 파출소장의 영결식이 어제(1일) 열렸습니다.
솔선수범했던 고인의 마지막 길을 가족과 동료가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격이 일어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 단 4분.
화성 남양파출소장 고 이강석 경정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 했지만 결국 그는 총탄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이 경정의 마지막 일터에서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김종양 / 경기지방경찰청장
-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몸을 던졌던 당신은 그렇게 우리 곁은 떠나고 말았습니다."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동료는 갑작스러운 죽음에 목이 멥니다.
▶ 인터뷰 : 최현철 / 화성 남양파출소 경위
- "곁에서 지켜 드리지 못해 죄스러움과 비통함을 금할 길 없습니다. 오늘 우리의 사명감과 책임이 어찌 당신만의 것이겠습니까."
남은 가족들은 한순간에 벌어진 비극을 믿을 수 없습니다.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입버릇처럼 강조했던 고 이강석 경정.
동료에겐 친형제나 다름없었던 그는 돌아오지 못할 마지막 길을 떠났습니다.
일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된 이 경정의 유해는 국립현충원에 안치됐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