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은 정월대보름인데요, 대보름 풍속인 '달집태우기' 들어보셨나요?
둥근 달 아래에서 소나무 더미를 태우며 복을 비는 것이 바로 달집태우기인데요.
어젯밤,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두고 서울 양재천에 많은 시민이 모여 달집을 태웠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높이 쌓아올린 소나무 더미에 불을 붙입니다.
둥근 보름달 아래 활활 타오르는 달집 앞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여 소원을 빕니다.
달집 태우기, 정월대보름이면 소나무 더미를 활활 태우며 액운을 쫓는 풍습입니다.
▶ 인터뷰 : 조은희 / 서초구청장
- "달집을 태울 때는 액운은 다 태워서 멀리 보내고 행운은 다 가져온다는 뜻입니다."
곧이어 시작된 사물놀이패의 지신밟기.
흥겨운 음악을 따라 둥글게 걸으며 악귀를 물리치는 의식이 열립니다.
올해로 9년 째인 정월대보름 축제에 나온 주민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하나같이 들뜬 표정입니다.
▶ 인터뷰 : 홍미라 / 서울 신원동
- "날씨가 추운데 아이가 가자고 해서 동네 친구들과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송이준 / 서울 신원동
- "불이 타니까 신기해요."
빙빙 큰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불, 한켠에서는 쥐불놀이가 이어집니다.
나이는 어려도 실력만큼은 최곱니다.
한 시간 남짓 타오르다 마침내 완전히 불이 꺼진 달집.
조상들은 달집의 불이 중간에 꺼지지 않고 끝까지 활활 타면 그 해는 행운이 가득하다고 믿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