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말 출근길 지하철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살리고 홀연히 사라진 천사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전직 간호사였던 이은영 씨였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 1월28일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던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역시 출근 중이던 공무원 정 모 씨는 갑자스런 심정지로 지하철 내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다행히 정 씨는 곧바로 한 여성의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하라는 조언 덕분에 깨어났고 한 달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
당시 정체를 밝히지 않고 자리를 떴던 이 여성은 전직 간호사였던 이은영 씨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구원인 이 씨는 사고 당시 "의료인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간단한 대응요령을 익히면 누구나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이 씨를 만난 정 씨는 "덕분에 살아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