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의 군수가 260km나 떨어진 부산 기장군으로 출근했다고 합니다.
업무보고에 결제까지 받았다고 하는데요.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간부 공무원들이 차례로 현안을 보고합니다.
원전의 '사용 후 핵연료' 과세 추진 등 상세한 지역 문제까지.
업무 보고를 받은 사람은 기장군수가 아닌 전북 무주군의 황정수 군수.
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이름표를 달고 다니는 오규석 기장군수의 상징인 이름표도 똑같이 달았습니다.
황 군수가 260km나 떨어진 곳으로 출근한 건 자매도시인 기장군 벤치마킹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황정수 / 전북 무주군수
- "분야는 조금 다르지만 아주 색다른 모델이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앞으로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월 오규석 군수와 간부 공무원들도 무주군으로 출근하기도 했습니다.
오 군수는 무주 반딧불축제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기장군도 친환경 도시 이미지를 살린 반딧불이 생태체험행사를 준비 중입니다.
▶ 인터뷰 : 오규석 / 부산 기장군수
- "지역 주민들이 다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교류의 폭을 넓혀가고 싶고, 또 앞으로 양 군 간의 지역 특산물 판매나 경제적인 교류도…."
부산 기장군과 전북 무주군의 상생과 협력이 형식적인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협력을 넘어 상생의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