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지역의 사막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1년에 황사가 30번 가까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이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나라가 떠 안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몽골 현지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차로 15시간 거리에 있는 만달오워.
강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 땅은 거북이 등처럼 갈라졌습니다.
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아 토양은 점점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몽골 현지인
- "물이 없어서 15~20km, 심지어 30~40km의 거리를 강과 물을 찾아 다닙니다."
몽골 남동부에 있는 자민우드.
높이 2m의 담장이 모래에 덮여 마치 언덕 같습니다.
시내에도 불어온 모래로 뒤덮였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모랫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눈을 뜨고 있기 어렵고 말을 하는 순간에도 모래 먼지가 입 안으로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난 1950년대 1년에 4~5번 일어났던 몽골의 황사가 갈수록 심각해진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토 르 / 몽골 환경부 담당관
- "최근 들어 그 수가 늘어나서 1년에 20~30번 황사 현상이 일어납니다."
지난 2000년 황사로 황폐해진 몽골의 땅은 전 국토의 17%였지만, 지난 2010년엔 30%까지 증가했습니다.
10년간 피해액은 우리 돈으로 1,925억 원입니다.
올봄, 우리나라에 예상되는 황사는 5번 정도.
몽골의 사막화가 가속화 할수록 황사 발생 가능성은 커지고 우리 피해도 확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취재지원 : 한국환경공단 푸른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