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외국인이 한국을 찾는 것을 '코리안 드림'이라고 하죠.
그런데 50년 전만 해도 못 살아서 잘 살아보기 위해, 인구가 많아서 정부가 국민들의 해외이주를 장려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김수형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이민을 위해 사람들이 배에 오르고, 떠나며 태극기를 흔듭니다.
배 타고 석 달, 가족을 지구 반대편 나라인 브라질로 떠나보내는 어르신들의 눈엔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대한뉴스(1962년)
- "그동안 정부에서 추진해오던 브라질 이민 계획이 실현을 보게 되어 12월 18일 17가구 91명의 사람들이…."
그해3월 국위 선양과 인구 정책을 위해 정부가 해외이주법을 공포한 뒤 첫 이민단이 출발한 것입니다.
이듬해부터는 젊은 청년들이 독일에서 광부와 간호사로 일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의 1년 국민소득은 약 105달러.
독일로 떠난 1만 9천여 명은 각자 매달 100달러에 달하는 돈을 우리나라로 송금하면서 경제활성화에 밑거름을 만들게 됩니다.
▶ 인터뷰 : 김오식 / 파독 광부
- "가족을 부양해야 되고 우리가 감으로써 국가의 소득 증대가 된다고 하니까 애국정신도 있었기 때문에 견디고 참고 산 거죠."
이역만리 한인들에게 고국은 항상 그리움의 대상이어서 고향의 산소를 찾아 수십 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뿌리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떠났던 나라, 반세기가 지나 지금은 '코리안 드림'을 위해 100만 명이 근로자가 몰려오는 나라가 됐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화면제공 : 행정자치부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