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식 아파트만 골라 빈집을 털어 온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과자인 형의 꾐에 빠져 착실하게 살던 동생마저 범죄자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파트 로비 안으로 들어오는 두 남성.
10여 분 뒤 건물을 빠져나오더니, 훔친 물건을 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23살 김 모 씨가 19살 친동생과 함께 아파트 절도 행각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김 씨 형제는 창문이 밖으로 노출돼 있어 침입하기 쉬운 복도식 아파트를 골라 범행했습니다."
창문이 열려 있는 집만 노려 방범용 창살을 절단기로 끊거나 손으로 벌려 집안에 들어가 금품을 훔쳤습니다.
이렇게 형제가 지난 2주 동안 수도권 일대 아파트를 돌며 훔친 것만 9차례에 걸쳐 모두 1천만 원어치.
절도 전과가 있는 형이 생활고를 겪다가 동생을 꼬드겨 함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재철 / 서울 중랑경찰서 강력팀장
- "형인 김 씨가 동생이 취업도 안 되고 놀고 있으니깐, 생활비를 벌기 위해 끌어들인 것 같습니다."
전과자인 형의 꾐에 넘어간 동생 역시 결국 범죄자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