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찰은 리퍼트 미 대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김기종 씨에 대해 주말 내내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김기종이 갖고 있던 이적물의 이적성 확인작업에 들어간 경찰은 우선 서적 30점을 외부 전문기관에 감정 의뢰했는데요,
서울 종로경찰서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동화 기자, 현재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경찰은 김기종 씨가 갖고 있던 서적에 이적성이 있는지를 가리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기종 씨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200여 점의 자료 가운데 이적성이 의심되는 자료 30점에 대해 자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아울러 대학 소속 연구소에 있는 전문 인력에게 이적성 확인 작업도 맡겼는데요,
'종북 몰이'라는 논란이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감정 의뢰물에는 김정일이 직접 저술한 '영화예술론'과 범민련 남측본부가 발간한 간행물 '민족의 진로'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영화예술론'은 김정일이 영화를 혁명의 사상적 무기로 규정한 책이고, '민족의 진로'는 대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로 판결을 받은 '범민련'에서 만든 간행물이라 이적성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적물'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습니다.
이런 자료들을 토대로 이적성 '목적'이 드러나야 국가 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데요,
김 씨는 이적성 여부를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북한 관련 자료들을 '통일 공부'를 하기 위해 읽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서적뿐만 아니라 김 씨의 컴퓨터 안에 있던 디지털 증거물과 휴대전화
경찰은 오늘(9일) 오전 9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좀 더 진전된 수사 상황을 밝힐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