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대를 돌며 비어 있는 아파트만 골라 턴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출소한 지 4년 만에 또 범행을 저질렀는데, 나이가 들자 상대적으로 들어가기 쉬운 1층만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아파트 단지 안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얼마 뒤 다른 곳에 나타난 남성.
길을 걸어가며 돈을 세고 있습니다.
61살 오 모 씨는 서울 일대 아파트를 돌며 빈집만 골라 털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바닥에 발자국처럼 모래가 있어서, 도둑이 들었구나. (서랍을) 열어보니까 다 없어졌더라고요. 무섭죠. 떨리고…."
이렇게 지난 6개월 동안 훔친 금품은 1억 원에 달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오 씨는 빈집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쉬운 아파트 1층만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도구를 지니고 다니며 십여 분만에 범행을 끝냈습니다.
전과 11범으로 40년 넘게 빈집만 전문적으로 털어온 오 씨도 세월은 이길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권익 / 서울 성동경찰서 강력 2팀
- "예전에는 고층까지, 5층까지도 올라가서 범행했는데, 이제는 나이가 있다 보니까…."
출소한 지 4년 만에 범행을 저지른 60대 도둑은 다시 한 번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