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국방비서관실에서 근무하면서 2010년 천안함 실무 태스크포스(TF)를 담당한 이종헌 전 행정관이 '천안함전쟁실록-스모킹 건'(맥스미디어)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저자는 천안함 피격사건 5주년을 앞두고 10일 출간된 이 책에서 "천안함 전투는 남북이 SNS를 본격 활용해 맞붙은 사이버심리전의 첫 사례”라며 "북한은 사이버전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된 조직과 인력, 기법을 키워왔지만, 우리의 대응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트위터 등을 개설해 천안함을 공격한 범인이 자신이 아니라는 주장을 광범위하게 유포했다고 저자는 주장했다. 실제 2009년까지 친북·종북 SNS 계정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2010년 이후 1년7개월 간 친북·종북 계정이 96개나 적발됐다고 저자는 전했다.
2010년 1월 11일 창설된 국군사이버사령부가 부대 깃발을 걸고 참전한 첫 번째 전투도 '천안함 사이버 대전'이었다고 한다.
천안함 탐색·구조 작전 당시 구조함인 살보함, 상륙함인 하퍼스페리함, 구축함인 커티스윌버함와 라센함 등 미 해군 함정 4척이 참여한 사실도 공개됐다.
또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을 공격한 주범으로 지목한 연어급 잠수정(130t
저자는 2010년 말 청와대가 인양한 천안함을 평택 2함대에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송과정에서 선체가 훼손될 수 있다는 해군 보고 때문에 성사가 되지 않은 뒷얘기도 공개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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