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자 장비 납품 대금을 부풀린 혐의로 지난 11일 전격 체포돼 이르면 12일 구속영장이 청구될 이규태(66) 일광그룹 회장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 회장은 '무기 중개상'이라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생소한 타이틀 외에도 교육·문화 등에서도 화려한 활동을 보여 왔다.
1980년 경찰학교를 수료한 이 회장은 5년째 되던 1985년 일광그룹의 전신인 일광공영을 설립했다.
교회 장로인 이 회장은 회사 명칭을 '기도 중 받은 빛'이라는 의미에서 '일광'을,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미로 '공영'을 따와서 지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광공영이 급성장한 것은 지난 2000년대 초 대전차 유도미사일·공기부양정 등 러시아 무기를 들여오는 '불곰사업'을 중개하면서부터이다.
이 회장의 또 다른 별명인 '불곰 이규태'도 이 때부터 붙었으며 군 인사들과의 인맥을 쌓을 수 있었던 것도 이 즈음이다.
이 회장은 무기 중개업과 함께 사회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여 학교법인 일광학원과 일광복지재단을 세워 교육과 소외계층 지원에도 참여하면서 모범 기업인으로 뽑혀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표창까지 받으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하지만 불곰사업 당시 중개수수료로 받은 80억원을 교회 기부금 형태로 세탁해 비자금을 마련한 사실이 드러나 2009년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군
이 회장은 연예기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소속 연예인 클라라와의 스캔들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바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