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를 납품하면서 대금을 부풀린 혐의로 이규태 일광공영회장(66)에게 지난 1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은 또 사업비를 부풀리는 과정에 공모한 혐의로 SK C&C 상무로 재직하던 권 모씨에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은 터키 방산업체 하벨산이 2009년 4월 방위사업청에서 EWTS 사업을 수주할 때 일광공영이 중개하면서 사업비 4500만달러를 부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하벨산은 애초 EWTS 공급가로 5100만달러(약 570억원)를 책정했는데 이 회장이 9600만달러로 계약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합수단은 이 회장이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4500만달러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하벨산은 EWTS를 수주하고 4000만달러 사업을 SK C&C에 하도급을 줬고 SK C&C는 일광그룹 계열사 솔브레인과 일진하이테크에 재하도급했는데 합수단은 일련의 과정에서 이 회장이 얼마나 개입했는지를 규명
이를 위해 합수단은 지난 12일 솔브레인 이사 조 모씨(49)를 체포해 조사했다.
EWTS를 중개한 일광공영과 EWTS 핵심 기술을 제공한 일진하이테크를 각각 이 회장 장남과 차남이 대표로 맡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이 '몸통'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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