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서울대는 "내신 1·2등급에 만점을 주는 합리적인 전형 방식을 바꿀 이유가 없고 이제와서 바꾼다면 혼란만 가중시킨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입시안과 관련된 공식 대응이나 입장 변화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육부와의 신경전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셈입니다.
서울대가 강경 방침을 고수하자 그동안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던 사립대들도 하나둘 '내신 무시' 강행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연세대는 서울 한성과학고에서 열린 입시설명회에서 "정시모집 일반전형에 학생부 교과성적과 수능 성적이 40%씩 반영되지만 교과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대학들이 이처럼 확고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내신 실질반영률을 40∼50%까지 높이라는 교육부의 요구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교육부는 서울대와 일부 사립대 관계자들을 접촉하면서 사태 진화에 힘쓰는 분위기입니다.
교육부와 대학들은 이르면 이번주 안에 만나 의견조율 작업을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와 대학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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