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연습이 13일 훈련 강평을 끝으로 종료됐습니다.
지난 2일 시작된 키 리졸브 연습에는 미군 8천600여명과 한국군 1만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지휘소연습(CPX)인 이 연습은 북한의 남침을 가정해 한반도 방위를 위한 시나리오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군과 대항군이 편성돼 실전감 있는 연습이 이뤄졌다고 한미연합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 사진=MBN (위 사진은 내용과 무관합니다) |
이 연습에는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공동 국지도발대비계획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계획은 북한의 국지도발 30여 개 유형별로 대응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맞춤형 억제전략의 일부도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부 방어연습은 애초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인 5일에 종료됐고, 2부 연습과 훈련 강평은 이날 끝났습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연합사령관은 "키 리졸브는 연례적으로 행해지는 매우 중요한 연습"이라며 "키 리졸브는 우리의 동반자인 대한민국 및 유엔 파견국들과 훈련하고 예행연습을 하는 기회와 능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고 주한미군사령부는 전했습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상의 주요 과업들에 대한 높은 수준의 숙련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연합군의 연습은 한미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핵심적이고 준비태세의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올해 키 리졸브 연습은 대한민국 여러 지역에서 모의지원 훈련의 형태로 진행됐으며, 고위 지휘관들로 하여금 의사 결정능력을 연습하고 양국 사령관들이 연합계획, 군사정보, 군수 및 지휘통제 작전에 대해 연습을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주,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영국 등 5개 유엔군사령부 파견국도 이번 연습에 참여했고, 중립국감독위원회 관찰단은 정전협정을 준수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참관했습니다.
실제 병력과 장비가 참가해 진행되는 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훈련은 다음 달 24일까지 진행됩니다. 지난 2일 시작된 독수리훈련에는 미군 3천700여명과 한국군 20만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올해 독수리훈련에는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LCS)인 포트워스함(3천t)이 처음으로 참가했습니다.
LCS는 항공기의 제트 엔진처럼 엔진과 연결된 펌프를 돌려 배 밑바닥의 흡입구로 물을 빨아들이는 제트 엔진 추진 장치로 움직인다. 얕은 해저 지형에서 자유롭게 작전을 펼 수 있습니다.
이달 말 포항 일대
북한은 키 리졸브 연습 첫날인 2일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로 대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