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사에 대한 폭행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요금을 내라는 버스 기사를 수차례 폭행하는 가하면, 부족한 요금을 내라는 버스 기사에게 20분 동안 욕을 하기도 합니다.
처벌이 가볍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만취 상태인 53살 이 모 씨가 시내버스 기사에게 시비를 겁니다.
버스 요금을 내라는 말에 화가 난 건데, 기사의 가슴을 때리면서 폭행이 시작됩니다.
CCTV가 있다며 경고도 해봤지만,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번에는 목을 때립니다.
버스 기사가 일어나 항의하자, 가슴을 때려 갈비뼈까지 골절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버스 기사
- "갈비뼈를 때리더라고요. 바닥에 바로 고꾸라져서 숨이 막혀서 바닥에서 데굴데굴 뒹굴다가…"
버스 요금을 덜 낸 56살 김 모 씨에게 운전기사가 돈을 더 내라고 하자 20분 가까이 욕설을 퍼붓습니다.
언어폭력에 지친 버스 기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김 씨는 강제 연행됐습니다.
▶ 인터뷰 : 버스 회사 관계자
- "계속 운전은 해야 하는데 이 사람들이 옆에서 자꾸 욕을 하면 아무래도 신경이 그쪽으로 쓰이니까 집중력이 떨어지고 안전운전에도 해가 되죠."
대중교통 기사에 대한 폭행은 매년 3,500여 건씩 발생하지만, 최근 4년간 구속된 경우는 100여 건에 불과합니다.
승객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대중교통 기사 폭행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