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포스코건설 비자금 수사를 시작으로 포스코그룹과 관련한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부실기업 인수 의혹과 관련한 부분도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첫 대기업 수사의 타깃이 된 포스코그룹.
검찰은 포스코건설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설 전망입니다.
현재 포스코그룹이 받고 있는 의혹은 크게 세 가지.
우선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건설사업 담당 임직원들이 현지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매출을 부풀려 1천3백억 원대 세금을 포탈한 포스코 P&S도 수사 대상입니다.
철강 제품 가공·판매업체인 포스코 P&S는 이미 국세청이 조세포탈 혐의로 지난해 검찰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이 지난 2010년 성진지오텍이라는 기업을 인수한 부분도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수합병 당시에도 "정권 실세의 청탁을 받아 부실기업을 무리하게 인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습니다.
검찰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계획은 말할 수 없다"면서도 "비자금 조성만 보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포스코건설 전직 임원 2명을 불러 조사하는 걸 시작으로 포스코그룹 전반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