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낮은 완연한 봄날씨였죠.
그런데 초봄이 되면서 대기가 상당히 건조해져 각별히 불조심 하셔야겠습니다.
주말에 큰 산불을 비롯해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대원이 연방 삽으로 흙을 파 덮어보지만, 불길은 띠를 두른 듯 번져나갑니다.
어젯밤 11시쯤 서울 불암산 중턱에 있는 사찰 학도암 부근에서 불이 나 오늘 새벽까지 축구장 크기 3배인 임야 1만 5천㎡를 태웠습니다.
학도암에서 잠을 자던 스님 8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학도암 사찰 관계자
- "저 마당에 나와있어요. 여기에서는 우측으로 연기가 보였다 안 보였다 하지 불꽃이 보이지는 않아요."
인근 주거지역인 백사마을로 불이 번졌으면 큰 인명피해가 날 뻔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봉 / 서울 노원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현재까지는 우리 소방력이 투입되어서 산불을 진화하기 때문에 더는 번질 우려는 없습니다."
오늘 새벽 서울 송파구의 한 중국음식점에서도 불이나 5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공장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어제는 경기도 광주시의 한 인쇄공장이, 오늘은 충남 홍성군의 자동차 부품 공장이 불에 탔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서울 노원소방서·송파소방서, 경기 광주소방서, 충남 홍성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