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쫓기고 있던 40대 중국 동포가 반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배된 줄 모르고 공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하려다 검거됐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
중국 동포인 43살 김 모 씨는 이 호텔방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가 마약을 상습 투약한 것으로 본 경찰은 간이 검사를 했지만, 결과는 음성.
김 씨 역시 혐의를 적극 부인하면서 경찰은 김 씨를 풀어줬습니다.
하지만, 이후 김 씨의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한 감정 결과는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급히 2차 소환 조사를 벌이려 했지만 김 씨는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2차 조사하려고 소환을 했는데, 전화도 꺼져 있고, 잠적을 해서…. 잠적해 소재를 모르니까, 저희가 수배 내렸던 거죠."
반년 넘게 김 씨를 추적한 경찰은 지난 11일 제주공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하려던 김 씨를 극적으로 붙잡았습니다.
수배 중인 것을 몰랐던 김 씨가 공항에서 여권을 제출했다가 덜미가 잡힌 겁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 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