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국제선 신규 취항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부산시가 올해 항공사 지원 예산을 두 배 이상 늘리면서 노선 신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올들어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2개월 연속 국내선을 추월했다. 지난 1월 국제선 승객은 50만8000명으로 국내선(45만9000명)을 추월했고, 2월에도 국제선 승객이 국내선 승객보다 1만명 가량 많았다.
이렇게 국제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늘어나면서 항공사들이 잇달아 새로운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부산∼괌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제주항공은 4월 3일에는 부산∼오사카와 부산∼후쿠오카 노선에, 4월 8일에는 부산∼타이베이 노선에 각각 새로 비행기를 띄운다.
에어부산은 오는 7월부터 부산∼괌 노선을 주 4회로 늘려 운항할 예정이다. 진에어도 하반기에 부산발 국제선을 취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도 올해 김해공항 국제선에 신규 취항하는 항공사 지원예산을 4억원에서 10억원으로 대폭 늘려 중·장거리 직항노선 추가 신설이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신규 취항 항공사를 모집한 결과 다수의 항공사가 다양한 노선을 추가로 취항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응모한 항공사가 전혀 없었던 것과 대조된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항공 전문가 등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 등을 검토해 다음 달 초에 지원대상 항공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항공사의 평균 탑승률이 부산시의 기준에 미달하면 운행편당 단거리는 200만원, 장거리는 500만원을 부산시가 지원한다.
부산시는 특히 싱가포르, 미주(로스앤젤레스), 유럽(독일·프랑스·터키) 등 중·장거리 직항노선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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