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성완종 회장, 경영권 포기 선언…20일 회의서 판가름
회사 경영난과 자원개발 관련 검찰 조사로 위기에 몰린 경남기업의 성완종 회장이 경영권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경남기업은 회사 주요 주주인 성완종 회장이 지난 17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에 경영권 및 지분 포기 각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회사 경영진의 일괄 사퇴서도 이 날 함께 제출했습니다.
경남기업은 작년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상장폐지와 법정관리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성 회장은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하면서 "젊음과 피땀을 바쳐 이룬 회사지만 회사와 직원들을 살릴 수 있다면 아무런 조건없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현 회사 경영 상황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성 회장은 또 "채권단은 이런 사심없는 결단을 받아들여 회사가 회생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경남기업은 이와 관련해 최근 채권단에 추가 출자전환 1천억원, 신규 자금 1천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신한은행 등 경남기업 채권단은 20일 회의를 열고 경남기업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경남기업이 19일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조사에 들어가는 등 잇달아 악재가 터져 채권단의 지원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채권단의
경남기업 노동조합은 20일 회사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기로 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채권 은행들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