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가 어려워서일까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받아챙기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17번이나 고의 교통사고를 내 수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붙잡혔는데, 이들 중 일부는 고등학교 때부터 범행에 가담했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우산을 쓴 한 남성이 천천히 걸어옵니다.
잠시 뒤 차량 조수석 쪽으로 가더니 뒷거울에 고의로 손목을 부딪칩니다.
"팔목이 좀 아프니깐요, 괜히 길게 끌 필요 없이…. 침 한 대 맞고 파스 값이나 보태주세요."
"(그게 얼만데요?) 그건 알아서 주셔야죠."
주머니에 손을 넣고 엉거주춤하게 걸어오는 한 남성.
멈춰선 차량 오른쪽 바퀴에 갑자기 발을 집어넣고 쓰러집니다.
이 남성은 보험회사로부터 치료비 명목으로 80만 원의 보험금을 받아 냈습니다.
하지만, 모두 보험 사기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보험 사기단 9명은 2008년부터 이런 방법으로 17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7천여만 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현장입니다. 이들은 주로 지하 주차장에서 나오는 차량이나 일방통행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을 노렸습니다."
이들 가운데 구속된 주범 22살 이 모 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범행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집안 사정이 안 좋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 방법은 어떻게 터득했나요?) 선배와 친구한테 들었습니다."
경찰은 고의 사고로 의심되면 당황하지 말고 반드시 보험회사와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