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자가 사육사를 물어 죽인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자 처리 문제를 놓고 서울시와 어린이대공원이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자 두 마리가 사육사를 물어 죽인 것은 지난달 12일.
여전히 어린이대공원과 서울시는 이 사자들의 처리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사자의 운명은 크게 세 가지.
1. 독방 격리
앞서 2013년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를 물어 죽인 소위 '푸틴 호랑이' 로스토프는 2년여 동안 격리돼 있습니다.
외국에서도 격리시킨 뒤 시간이 지나 다시 공개하는데 사료 값 등 관리 유지비가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2. 안락사
외국에서도 사람을 공격했던 동물에 대해 쉽게 안락사를 시키지 않는데다, 동물을 죽였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해 실현 가능성이 작습니다.
▶ 인터뷰(☎) : 전채은 / 동물을위한행동 대표
- "기본적으로 야생동물은 자기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거고 어쨌든 그건 100% 어린이대공원이 잘못한 것이고요."
3. 해외 동물원에 수출
해외 동물원에 수출하는 것이 그나마 가능성이 큰데, 한 마리당 가격이 500~600만 원으로 비싸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해외에서 오히려 운송비 등을 요구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뾰족한 대안이 없는 가운데, 동물전문가들로 구성될 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