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서울의 한 병원 간호실에서 간병인이 자신의 환자에 대한 치료가 부실하다며 난동을 부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간병인은 대통령과 한 시민단체대표를 살해하겠다며 협박 전화를 걸었던 인물로 드러났습니다.
이동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용두동의 한 병원입니다.
어제(20일) 오후 3시 50분쯤 이 병원 간호실에서 간병인 56살 오 모 씨가 난동을 부렸습니다.
자신이 간병하는 환자에 대한 치료가 부실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간호실 관계자
- "(환자 치료는) 기본적으로는 다 똑같이 하는 거죠. 어제 경찰에 (당시 상황에 대해) 얘기를 하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오 씨는 급기야 경찰관 얼굴에 침을 세 번이나 뱉는 등 난동을 이어갔고 결국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출동 경찰 관계자
- "자기는 잘못한 것이 없다. 너희들이 내 몸에 왜 손을 대냐, 그런 식으로 하면서 얼굴에 침을 뱉었고…."
그런데 경찰 조사과정에서 오 씨는 지난 18일, 한 보수단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과 함께 살해하겠다고 협박해 문제가 됐던 바로 그 인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월 19일 날 박근혜 XX 할 때 너도 같이 XX 하자"
경찰은 오 씨가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체포 영장을 신청해놓은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협박 관련 경찰 관계자
- "(대통령과 피해자를) 같이 죽이겠다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있어요. 죄명으로는 협박죄입니다."
경찰은 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공무집행방해 혐의와 협박 혐의 모두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