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실 분 안 계시면 오라이~.”
만원버스에 승객을 꾹꾹 밀어 넣기도 하고, 버스 몸통을 탕탕 치며 ‘오라이’를 외쳤던 추억의 버스 안내양이 부산에 나타난다. 부산시가 지정한 ‘대중교통 이용의 날’에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다.
부산시는 25일을 올해 첫 ‘대중교통 이용의 날’로 정하고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시내 주요 교차로 등 34곳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캠페인에는 각 운송사업조합, 구·군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 부산지방경찰청, 각 기업체 등에서 5000여 명이 참여한다.
특히 녹색어머니회와 여성자전거회 회원 50여 명은 시내버스 승하차 승객에게 요구르트를 나눠주며 안내양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들은 직접 촌스러운 옷을 입고 1970, 1980년대 버스 안내양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다. 시민들에게 그 시절 추억을 선물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날 도시철도를 타고 시청으로 출근하며 분위기를 돋운다. 부산시의 ‘기관장 대중교통 이용 솔선 실천’ 지침에 따라 시내 1167개 공공기관장도 대중교통 출근하기에 동참한다.
부산시는 또 라디오 교통방송을 통해 대중교통 승객 인터뷰를 내보내며, 각 공공기관 청사 주차장 입구에서 직원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홍보한다. 이와 함께 시민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홍기호 부산시 교통국장은 “대중교통의 날과 승용차 요일제 캠페인을 4~6월 둘째·넷째 수요일에 대대적으로 전개해 시민들이 나 홀로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부산 = 박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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