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통학차량이 역주행하다 급제동하는 바람에 차량에 타고 있던 원생 1명이 뇌출혈로 숨졌다.
2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9시40분께 북구 두암동 한 아파트 구내 도로에서 어린이집 통학버스를 몰던 윤모씨(52)가 역주행을 하다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을 발견하고 급제동했다.
이 사고로 보육교사 오모씨(34·여)가 안고 있던 나모군(2)이 차량 내부에 있는 엔진룸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병원으로 옮겼으나 다음날 뇌출혈로 사망했다. 오씨도 목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보육교사 등은 어린이집 도착을 앞두고 A군이 보채는 것을 달래면서 가장 먼저 하차시키기 위해 안전벨트를 풀고 안고 있다가 사고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사고 당시 다른 아이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는 상태라 추가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운전자 윤씨가 아파트 도로에 설치된 간이 중앙분리대 때문에 주행에 불편을 겪자 역주행을 시도하다가 다른 차가 접근하자 급제동한 것 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윤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보육교사에 대해서도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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