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12일 치러지며 전반적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하지만 영어는 7~8개 문제가 EBS와 다른 지문이 나와 수험생 체감 난이도는 높아질 전망이다.
또 수능 출제위원 중 특정대학 출신 비율 제한 기준이 기존 50%에서 20%로 강화돼 다양한 대학 출신의 출제위원들이 수능 문제를 내게 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이같은 내용의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과 2016학년도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가 작년 12월 구성한 수능개선위원회는 지난 17일 시안을 발표했고 공청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이날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수능은)작년과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한다”면서 “수능의 성격과 위상 등 중장기적 개선 사항을 계속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작년 수준의 출제 방침을 밝히면서 올해 수능도 쉽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 비율은 각각 수학 B형 4.3%, 영어 3.3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물수능’이란 지적을 받았다.
EBS 교재 연계율도 70%를 그대로 유지하지만 영어는 지문의 활용 방식이 개선된다.
영어 읽기평가에서 ‘대의파악’(목적·주장·주제 찾기)과 ‘세부정보’(지문과 일치하는 내용 찾기)를 묻는 문항에 한해 과거처럼 EBS 교재와 똑같은 지문이 아니라 주제, 소재는 유사하지만 다른 지문을 활용하기로 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한글 해석본을 암기하는 문제점을 바로잡겠다”고 설명했다.
작년 수능에서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문항 중 EBS 교재와 똑같은 지문을 사용한 문항은 모두 8개였는데 이를 다른 지문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출제 오류 방지대책에는 교수, 교사로 구성된 출제위원에서 특정대학 출신을 2018학년도까지 평균 20% 이하로 낮추는 방안이 담겼다.
또 현재 출제진 중 약 40.5%인 교사 비율을 영역별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수능부터 문항, 정답의 오류 가능성을 검토할 출제위원장급의 교수를 검토위원장에 임명하고 검토위원장 주관의 ‘문항점검위원회’를 신설된다.
이날 발표에서 교육부는 수험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능 난이도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대신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문제를 풀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겠다”는 방침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국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이 쉽게 나오면 탐구 영역이 최대 변수가 될수 있다고 분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각 과목마다 출제되는 까다로운 한 두 문제에 상위권 학생들은 최대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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