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실질반영률 확대 입장을 고수하되 특별한 경우에 한해서만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나 주요 사립대학들과의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교육부입니다.
Q1. 교육당국의 공식 입장을 전해주시죠.
교육부가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내신반영비율을 당초 대학들이 약속한대로 적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 서남수 차관은 브리핑에서 내년도 입시에서 당초 대학들이 약속한대로 내신 반영 비율 50%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협의를 거쳐 연차적으로 내신 반영 비율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10월에 확정 발표할 예정인 대학별 입시안을 8월 20일까지는 발표할 것을 대학에 요청했습니다.
모집요강에는 모집단위별 전형요소 반영비율과 방법이 포함돼야 합니다.
교육부는 이 입시안이 공교육 정상화 등의 원칙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을 경우 행정적, 재정적 제재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의 내신 1~2등급 만점 처리에 대해서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Q2. 교육부가 사실상 강경입장을 고수한 것인데요. 서울대 등 대학들의 반발이 예상되는데 어떻습니까?
서울대학교는 내신 1,2 등급 학생들에게 만점을 줄 경우 제재를 하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재정적, 행정적 제재를 한다고 하더라도 내신 1,2 등급 만점을 주는 입시안을 고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2009학년도부터는 등급별로 점수를 차등화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학들도 반발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내신 실질반영률 50%를 당장 시행하기 어려운 데다 입시안을 8월 20일까지 내놓기에는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교육부가 학생부 반영비율의 산출 공식을 개선하기로 했다는 점은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산출 공식을 토대로 계산할 경우 현재 4~5% 정도인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30~40% 정도로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교육부의 입장은 서울대를 비롯해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들의 입장과 상당한 입장차가 있다는 점에서 대학들과의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주재로 교육부총리와 대학 총장들간의 모임이 예정돼 있습니다.
또 오는 28일에는 전국 대학총장단 회의가 열립니다.
결국 내신 갈등은 이번주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교육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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