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40대 남성이 자살을 하려고 한강에 투신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한강 경찰대가 즉각 출동해 가까스로 이 남성을 구조했습니다.
보도에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물살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한강경찰대 구조 보트.
다리 위에서 한 남성이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 구조대가 현장으로 출동한 겁니다.
"뛰었어! 뛰었어! 뛰었어!"
남성이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자 경찰관도 강으로 뛰어듭니다.
뛰어내린 남성은 다행히 경찰관에게 곧바로 구조됐습니다.
"아저씨, 잡아요. 괜찮으세요? 경찰관이에요."
다리에서 투신한 남성은 48살 조 모 씨.
교도소를 출소한 뒤 직업도 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자 자살을 기도한 겁니다.
▶ 인터뷰 : 송권의 / 서울청 한강경찰대 경장
- "요구조자가 미안하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열심히 사시는 게 저희한테 보람이 되니까 열심히 사시라고, 힘내시라고…그렇게 응원을 좀 해드렸죠."
소중한 생명을 구한 구조대원들은 단둘이 출동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데 보람을 느낍니다.
▶ 인터뷰 : 김성식 / 서울청 한강경찰대 경사
- "저희 구조자들도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하지만, 저희가 "보람이 크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강경찰대가 구조한 사람은 모두 136명.
오늘도 어디선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을 찾아 한강 물살을 가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