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사전에 공권력을 투입해서라도 법을 무시하는 행위를 막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차 지부가 파업을 철회한데다 참여를 꺼려한 사업장이 늘면서 금속노조의 파업 첫날은 시들한 모습입니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당초 금속노조가 밝힌 파업 규모의 3분의 1수준인 32개 사업장 5천1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총회와 교육 등 조합활동 시간을 이용해 집회를 열어 실제 파업을 강행한 인원은 10% 수준입니다.
금속노조는 28일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4시간, 6시간 부분파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정갑득 / 금속노조 위원장
-"28일과 29일에 한미 FTA 반대를 위한 총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운운하며 금속노조 지원에 나섰지만 이미 총파업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궁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 이석행 / 민주노총 위원장
-"금속노조의 자랑스러운 선봉투쟁을 음해하고 탄압한다면 민주노총은 모든 사업장의 노동을 멈추는 총파업을 전개할 것이다."
이에 앞서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사전에 공권력을 투입해서라도 불법파업을 막겠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 : 이상수 / 노동부 장관
-"이번에는 정부의 전반적인 기류가 약간 많이 변해서 이제는 중간에나 사전에나 이렇게 공권력을 발동해서 불법을 좌시하지 말자, 이런 분위기가 팽배해 있습니다.(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 인터뷰)"
임단협 등 중요한 협상을 앞두고 무리하게라도 정치파업을 진행하려는 노동계와 정부 간의 물리적인 충돌은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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